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쓰이는 우리말❺
▷합성어▷외래어▷한자어·일본식한자어▷순우리말 ▷사자성어·고사성어▷은어·비어·속어▷관용구
▣합성어
25.주책없다
원래는 한자어 주착에서 나왔다 주착은 '일정한 주견이나 줏대'를 뜻하는 말이므로'주착없다'는 곧 '일정한 자기 주견이나 줏대가 없다'는 뜻이다 그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면서 '주책없다'로 소리가 변화되었고, 학계에서도 현실음의 변화를 인정해서 주책을 표준어로 삼았다
일상 생활의 어떤 상황에서 그 자리에 적당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할 때를
가리키는 표현이며 흔히 쓰는 '주책이다' '주책스럽다' 등은 잘못된 표현이다
예시-우리끼리 대화에 끼어들어서 엉뚱한 얘기한 영희는 주책이 없다
26.감감소식
아주 멀어 아득하다는 뜻을 가진 감감하다에서 나온 말로 소식이 감감하다는 뜻이며 대답이나 소식 따위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일상생활에서는 '감감소식'보다 '감감무소식'을 더 많이 쓰고 있다
감감소식이라는 말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없을 무(無)를 덧붙인 것은 소식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둘 다 표준어로 채택되어 쓰이고 있다
예시-곧 연락을 해주겠다더니 감감무소식이네
27.박살내다
두드릴 박(拍)에 죽일 살(殺)로 이루어진 이 말은 글자 그대로 '때려 죽인다'는 뜻이다
현재는 꼭 사람이나 짐승 등 살아있는 사물에만 한정되어 쓰이는 것이 아니라,어떤 물건을 완전히 때려 부수어 조각조각으로 만든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예시- 술에 취한 사람이 가게 유리창을 박살을 내고 행패를 부렸다
28.십상이다
십성은 본래 황금의 품질을 십등분 했을 때 첫째 등급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므로 아주 훌륭한 물건이나 어떤 일이 썩 잘 된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본래는 훌륭한 물건을 가리키는 명사였으나 일반적으로 쓰일 때는 꼭 들어맞는다, 썩 잘 어울린다, 마침 제격이다, 등의 뜻으로 쓰인다
예시-수시로 비가 오는 시기에는 일상복 겸용 우비가 십상이다.
29.번갈아
일이나 사람이 차례를 따라 돌려 가며 들고 나는 것을 가리킨다.
조선 시대에 관가 등을 지키던 일을 '번선다'고 했는데, 지금의 숙직이나 일직과 비슷한 제도였다
예시-철수와 순이가 번갈아 가면서 교실바닥 쓸기를 했다.
30.관자놀이
옛날에 상투를 틀던 시절에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정돈하기 위해 머리에 쓰던 망건이란 물건이 있었는데 이 망건을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한 당줄에 관자를 꿰었다.
맥박이 뛸 때마다 귀와 눈 사이에 매단 관자가 움직이기 때문에'관자가 노는 자리'라는 뜻으로 쓴 말이다
귀와 눈 사이에 있는 맥박이 뛰는 자리로 한의학에서는 이곳을 태양혈이라 일컫는다
예시-감기에 걸려 열이 있어서 관자놀이가 벌떡벌떡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