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쓰이는 우리말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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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어
11.무동태우다
옛날 걸립패나 사당패의 놀이 중에 여장을 한 사내아이가 어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춤을 추는 놀이로 이 때 어깨 위에 올라선 아이를 '무동'이라 불렀는데 '춤추는 아이'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어깨 위에 사람을 올려 태우는 것은 '무동태우기'라고 하게 되었다.
아이를 목 뒤 양어깨에 태우는 것을 말한다. 흔히 '무등태우다'로 쓰는데 이것은 틀린 말이다
예시-네가 고시에 합격하면 너를 무동 태우고 온 동네를 한 바퀴 돌 것이야
12.서방님
서방은 원래 벼슬 안한 남자를 일컫는 말이었는데 세월이 지나 오면서 남편에 대한 호칭으로 의미가 바뀌었다. 요즘은 남편을 부르기보다는 결혼한 시동생을 부르는 호칭으로 널리 쓴다
-서방님! 영영 못 보고 죽는 줄 알았소.
-둘째 서방님의 결혼식 선물을 뭘 해주면 좋을까
13.아귀다툼
아귀는 탐하고 질투하고 마음만을 가진 굶주린 귀신으로 아귀에는 무려 36종이 있다고 하는데 그 모양새가 하나같이 끔찍하기만 하다. 일반적인 아귀의 형상은 대개 집채 정도 된 몸에, 작은 입과 가늘고 긴 목구멍을 가지고 있어 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탐한다.
이들은 만나기만 하면 음식물을 차지하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기만 해서 그 모습이 흡사 지옥도를 방불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워 대는 사람들을 가리켜 '아귀다툼을 한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말다툼을 일컫는 속어로만 쓰였는데, 요즈음엔 먹을 것이나 그 밖의 이익을 위해서 죽을 듯이 싸우는 일을 일컫는다.
예시-얼마 되지도 않는 유산상속을 받기위해 형제들이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
14.주먹구구
주먹으로 구구셈을 따지듯이 한다는 데서 온 말로 손가락을 폈다 접었다 하며 구구셈을 하는 것은, 하는 당사자도 틀리기 쉬울 뿐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믿음을 주기도 힘들다.
정확하지 못한 계산이나 계획성 없이 어림짐작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주먹구구 하듯 한다고 한다.
에시-회사를 주먹구구식으로 경영해서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15.철부지
사리를 헤아릴 줄 아는 힘을 가리키는 '철'과 알지 못한다는 뜻의 한자 '부지(不知)'가 합쳐진 말로 '철'은 원래 계절의 변화를 가리키는 말로서, 주역의 영향을 받은 동양권에서는 흔히 지혜를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어린애 같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예시-그는 성인이 되어도 아직도 철부지 같은 소리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