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서 준비하는 영원

오늘 본문은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입니다.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이 비유는 천국과 지옥, 곧 내세의 분명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삶이 고달플수록 우리는 지금 여기서 천국의 소망을 붙들고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부자와 이름이 기록된 가난한 나사로의 대비는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줍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깁니다. 부자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지만, 나사로는 그 이름이 기억되었습니다.

첫째, 현세의 편안함이 내세의 복락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부자와 나사로 모두 죽음을 맞았습니다. 부자는 호화롭게 살았으나 죽음 이후 고통 속에 있게 되었습니다. 나사로는 지금 세상에서는 고통스럽게 살았으나 죽음 이후 아브라함의 품에서 안식했습니다. 지금의 형편이 영원한 내세의 운명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죽음 이후에는 역전이 일어납니다.

둘째, 내세는 회복의 기회가 없는 곳입니다. 부자는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아브라함에게 간구했지만, 큰 구렁텅이가 가로막혀 건널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죽음 이후에는 다시 돌아올 수 없고, 회복의 기회도 없습니다. 내세를 준비하는 길은 지금 여기서 뿐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제대로 살아야 합니다. 현재 세상에서 나 혼자만 풍요를 누리는 것은, 잘못 사는 일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금 여기서 준비해야 합니다. 부자는 나사로를 보내어 가족들에게 경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브라함은 모세와 선지자에게 듣지 않으면 죽은 자가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돌이키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서 말씀을 듣고, 재물을 이웃과 나누며, 영원을 준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재물은 잠시이지만 말씀은 영원합니다. 부자의 길이 아니라 나사로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오늘 여기서 재물을 나누고 말씀을 붙잡으며 영원한 천국을 준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 준비할 시간입니다. 영원은 지금 여기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