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천년의 기억, 민화로 꽃피우다展

기념식은 8월 29일(목) 오후 3시성주사지 천년역사관 보령시청 행복민원실 9월 15일까지 전시 호암 김태암 화백의 민화 호랑이 100마리로 한류의 정신을 표현한 15미터 대작 민토피아: We Are the World 공개

2025-08-21     김채수 기자

 

보령시는 오는 8월 26일부터 성주사지 천년역사관에서 <천년의 기억, 민화로 꽃피우다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화2리 함박민화마을이 주최하고, (사)한국민화협회 충남지부·보령지회가 주관한 전시 기념식은 8월 29일(목)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며, 이후에는 장소를 보령시청 행복민원실로 옮겨 9월 15일까지 제2부 전시로 이어진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극 중 등장하는 인물 ‘더피’와 ‘서씨’의 모티브가 된 민화 ‘작호도’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60년 경력의 1세대 민화작가 호암 김태암 화백이 호랑이 100마리로 한류의 정신을 표현한 15미터 대작 민토피아: We Are the World를 공개한다.

 

이 작품은 한민족을 상징하는 100마리의 호랑이와 전 세계를 상징하는 100종류의 동물이 어우러져 평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민화이다. 인종, 국경, 성별, 종교를 초월해 전 세계인을 하나로 아우르는 한류의 정신을 민화라는 전통 예술을 통해 표현했다.

보령시는 그동안 민화에 다소 생소한 지역이었으나, 2013년 호암 화백의 귀촌 이후 민화가 처음 소개되며 지역 문화에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2018년, 보령시 ‘내 고장 숨은 달인’에 선정된 호암 화백은 개화2리에서 후진 양성에 나섰고, 이로 인해 한국민화협회 보령지회와 함박민화마을이 탄생하게 되었다.호암 화백은 “갈등과 반목, 전쟁의 위협이 고조되는 시대에, 한류의 중요성을 역설하고자 이 작품을 구상했다”며 “성주사지에 잠들어 있던 천년의 기억이 민화를 통해 다시 살아나, 보령시가 세계 속에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문화유산은 단순한 보존을 넘어,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활용’의 가치가 점차 강조되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전시가 성주사지라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관광도시 보령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