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사퇴

-당원동지,총선의 민심에서 교훈 찾고 성찰과 자기혁신에 매진 하길...

2012-04-13     보령뉴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13일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한 대표는 "총선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지고 오늘 민주통합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에 공감하는 수많은 시민을 투표장으로 모시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저희에게 있다"며 "지난 4년의 과거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그 명령,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책임을 지고 가니 당원 동지들은 흔들림 없이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길 바란다"며 "총선에서 보여주신 민심에서 교훈을 찾고 성찰과 자기 혁신에 매진하겠다, 정권교체를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대표는 "평화 시장 한 평 옷가게에서, 새벽 기사식당에서, 시골장터 좌판에서 그 분들의 절절한 삶의 애환을 잊을 수 없다"며 민생의 아픔을 다시 확인하고 반드시 잃어버린 서민의 웃음을 되찾는 데 저희의 온 마음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말을 마친 한 대표는 "지금까지 제게 보여주신 사랑과 성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여 마지막 인사를 했다.

굳은 얼굴로 기자회견에 임한 한 대표는 자신이 준비한 기자회견문만을 읽고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