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지역 중학교 스포츠클럽 부실 운영 개선 시급
'중학교 스포츠클럽 체육 전공 교사가 맡는 비율 8.3% 수준 부실 운영 우려 비전공 교사는 부담, 학생은 질 낮은 수업 떠안아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에 대한 포괄적 개선책 마련 시급
학교현장에서 운영 중인 ‘창의적 체험활동 스포츠클럽’이 본래의 교육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체육 전공자 대신 대부분 일반 교과 교사에 의해 진행되고 있어 전공 외 교사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 가중과 이에 따른 부실 운영으로 이어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고 되고 있다.
스포츠클럽은 학생의 건강 증진과 공동체 의식, 갈등 조절 능력을 키우는 핵심 교육 활동"으로 학교 폭력 예방과 함께 신체활동을 통한 전인교육과 갈등 해소를 목적으로 필수 이수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중학교에서 1~2학년은 34시간씩 68시간을, 3학년은 주당 2시간씩 68시간, 3년 동안 총 136시간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필수 이수해야 하는 스포츠클럽 수업이 실상은 교육의 본질에서 멀어진 채 운영되고 있다는 학부모의 볼멘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보령교육청에 따르면 11개 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155개의 스포츠클럽을 일반교사 82명, 체육교사 13명, 외래스포츠강사 21명이 담당하고 있어 체육 전공이 아닌 일반 교과 교사 담당비율이 52.9%를 차지하며 체육 전공 교사가 맡는 비율은 8.3% 수준에 그친다.
이에 대해 D중학교 A체육교사는 “체육관련 전문지식이 없는 교사가 스포츠클럽 종목을 담당하게 되면 심리적 부담감과 부실 수업 운영으로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일부 학교에선 영상 시청이나 학생 자율 활동 등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방식은 학생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스포츠클럽의 학습권을 누리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수업 방식 관련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학교 간 인프라 격차도 공교육의 형평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도·농·산·어촌의 복합도시 보령은 11개 중학교 중 7개교가 소규모학교로 시설, 인력, 예산에 따라 운영 종목 수와 수업의 질이 천차만별이라며“이는 지역과 학교 간 교육 기회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클럽은 단순한 체육 활동이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과 전인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교육 프로그램 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운영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교사 배치 기준 개선, 프로그램 다양화, 교사 연수 확대,소규모학교간 연합 활동과 순회교사 활용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며, 정기적인 운영 실태 조사와 함께 수업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