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사도행전 9:1–7

2025-05-08     보령뉴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어린이 주일에는 어떤 말씀을 전할지 무척이나 고민됩니다. 어른과 어린이를 아우르는 말씀을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바울 사도의 회심 장면을 본문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입에 ‘다메섹 그 순간’이라고 회자 되는 놀라운 만남의 이야기입니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모두 다 예수님을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네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첫째로 신앙은 지식보다 만남에서 시작됩니다(1–3절). 사울은 똑똑하고 열정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교회를 핍박하며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진짜 예수님을 만났을 때, 잘못된 열심은 멈추고 삶이 새 방향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단순한 종교 체험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신앙의 첫걸음은 바로 이 만남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나를 이름으로 부르십니다(4절). 사울에게 예수님은 “사울아, 사울아” 하고 이름을 불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이름을 아시고, 개인적으로 부르시는 분이십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은 아주 구체적이고 따뜻합니다. 믿음은 내가 예수님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예수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사실을 듣는 데서 시작됩니다. 아이들도 이 부르심을 들을 수 있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을 만나면 마음과 삶이 달라집니다(5절). 사울은 예수님을 만난 순간, 자신에 삶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핍박하던 자가, 이제 예수님을 전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생각이 바뀌고, 말이 바뀌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달라집니다. 이 만남은 우리 안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킵니다.

넷째로 예수님은 우리가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6–7절). 사울은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가야 할 길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은 만남으로 끝내지 않고, 새로운 인생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예수님이 함께하시고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우리 어른 모두가 예수님과의 만남을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사울이 내일의 바울이 되도록, 우리 교회가 그 만남의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