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마당「민망할 때의 감정 표현 어휘」
2025-03-31 김채수 기자
우리는 일상에서 민망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가까운 사이에서는 흔히 쓰는 「쪽팔리다」라는 표현을 쓴다.
이 말의 뜻은 얼굴이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다의 뜻으로 ‘쪽이 팔리다’는 얼굴이 알려지다로 해석되는데 민망한 감정을 아주 강하게 표현한 어휘임에는 틀림없다 .
민망한 처지에서는 ▷멋적다 ▷무안하다 ▷뻘줌하다 ▷남사스럽다 ▷창피하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고개를 들 수 없다 ▷낯부끄럽다 ▷남부끄럽다 등의 감정어휘가 적당하며 민망함을 넘어선 정도라면 ▷수치스럽다 ▷고개를 들 수 없다 ▷망신스럽다 ▷쥐구멍에 숨고 싶다.처럼 강도 높은 표현을 쓰게 된다.
공적인 자리에서는 민망함을 직접 표현하기 보다는 ▷거북하다 ▷계면쩍다 는 가벼운 감정표현이 적당하지만 민망의 정도에 따라서 ▷난처하다 ▷곤욕스럽다 ▷곤란하다 ▷욕되다 ▷불명예스럽다 같은 어휘의 표현을 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민망할 때 쓸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쪽팔린다」는 어휘 하나에만 의존해서 표현하지 말고 이제 부터는 쑥스럽고 민망할 때 민망함의 정도와 상대에 걸 맞는 감정어휘를 쓰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