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과 자식농사

2025-03-28     보령뉴스

 

어떤 사상이나 생각을 굳게 믿으며 그것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신념이라고 하는데 신념은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시련과 좌절을 겪는다. 그때 자신을 믿는 굳은 신념이 없다면 냉혹한 현실 앞에서 고통과 슬픔으로 무너지게 된다. 그러나 굳은 신념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극복할 용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내용이 무엇이든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신념(信念)은 어떤 일에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나 의식의 초석이기도 하고 성공이라는 결과에 대한 매력과 가치이기도 하다.

개미 두 마리가 있었다. 그들은 친구의 시신을 들것에 실어 먼 곳으로 옮기고 있었다. 축축하게 젖은 숲속 작은 길에서 개미들은 넘어질 고비를 수차례 넘기면서도 친구의 시신이 들것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그들의 머릿속엔 오직 시신을 영원히 안식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을 것이다. 개미들에게 그 일은 하늘을 오르는 것만큼이나 힘들었지만 굳은 신념이 있었기에 친구의 시신을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묻을 수 있었다. 우리 속담에는 “개미가 절구통을 물어간다(개미는 여럿이 힘을 합쳐 자기 몸보다도 수십 수백 배 큰 물체를 끌고 간다는 의미로 설마하고 생각하던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예방하라는 말), 큰 방죽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작은 잘못이라도 초기에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큰 화를 입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등으로 개미를 통해 신념(信念)의 힘을 배우기도 했다.

인간관계론(人間關係論)의 대부인 미국(美國)의 데일 카네기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교사, 세일즈맨 등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 후 그는 대화 및 연설기술을 강연하면서 성공 처세학의 최고 권위자가 되었다. 데일 카네기는 성공에 대하여 “모든 기적에는 시종일관 변치 않는 신념이 있으며, 자신의 신념을 굳게 믿고 그것을 굳건히 하는 것이 성공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라는 말을 했다. 평상심을 갖고 신념에 따라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도 내면의 문을 열어놓고 깨어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무언가를 이루고 세상 사람들의 성공모델로 등장하는 사람들의 공통분모를 찾는다면 그것은 할 수 있다는 정신을 갖고 열정적으로 살았다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다양한 경계를 경험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신념과 이성, 열정과 침착함을 잃지 않고 올곧게 주어진 길을 가기란 그리 쉽지 않다. 예기치 않은 사건에 흔들리기도 하고, 현실의 요란함에 균열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신념이 강한 사람은 아무리 큰 시련과 고통이 닥쳐도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아픈 만큼 성장할 것이라는 신념으로 언젠가는 자신이 정한 목표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과 새로운 약속(約束)을 한다. 거듭 성장을 위한 스스로의 다짐임에도 불구하고 작심삼일(作心三日)이나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는 신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식 대학 졸업시켜 의사나 판검사가 된다면 말할 것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대기업에 취업하면 최선이고, 사무관(5급 공무원)으로 취업하거나 교사로 취업하거나 중견기업에 취업하면 차선이며, 9급 공무원으로 취업하거나 순경으로 취업해도 선망의 대상이다.

■ 참고 사항

1. 대통령 연봉(2025년) : 2억6천258만1천원

2. 의사 연봉(2022년, 전공의 제외) : 3억100만원

3. 의사 연봉(2025년 전문의) : 4억원 이상(추정액)

4. 판사 월급(기본급, 1호봉, 2025년) : 3,536,500원

5. 검사 월급(기본급, 1호봉, 2025년) : 3,536,500원

6. 사무관(5급 공무원) 월급(기본급, 1호봉, 2025년) : 2,799천원

7. 교사(기본급, 9호봉(일반직 공무원 1호봉), 2025년) : 2,366천원

8. 주사(6급 공무원) 월급(기본급, 1호봉, 2025년) : 2,309천원

●시인․수필가 김병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