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 부르고 돌아올 때
사 55:6-9
힘들고 캄캄한 터널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라도 지역 경제도 몹시 힘든 상황입니다. 이럴 때 보통은 “도대체 언제까지입니까?”라고 하나님께 탄원하게 됩니다. 아마 “석 주, 한 달, 육 개월, 일 년이 지나면 괜찮아집니까?” 이렇게 하나님께 묻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하나님께는 우리의 이런 시간 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제까지냐고 물어보는 질문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이런 때에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이사야 55장의 본문으로 말씀드립니다.
첫째로 하나님을 찾고 부르십시오. 언제 하나님을 찾고 불러야 할까요? 만날 만한 때가 따로 있고, 찾을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본문에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라고 되어 있지 않고 하나님을 부르라고 되어 있습니다. 기도의 본질은 우리의 간구 내용을 아뢰는 일이 아닙니다. 기도의 본질은 우리의 마음을 담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일입니다. 간절함과 진실함을 담아 하나님을 부른다면 그다음 말은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둘째로 버릴 것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십시오. 악인은 구체적인 행위가 잘못되어 악인이 아닙니다. 악인은 그 길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악인입니다. 길은 방향이고 선택입니다. 악인과 의인의 행위가 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행위로 보면 악은 지극히 평범합니다. 행위가 아니라 삶의 선택과 방향이 선과 악을 가릅니다. 불의함은 생각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잘못된 선택과 방향 그리고 생각입니다. 잘못된 선택과 방향 그리고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셋째로 우리의 생각과 길과 다른 하나님의 생각과 길을 인정하고 기대하십시오. 등산해보면 높이 오를수록 입지는 좁아지고 시야는 넓어짐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중에 계시면서 가장 높이 계신 분입니다. 그러니 그 시야가 우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높고 멀고 넓으십니다. 그래서 우리와 달리 생각하시며 달리 움직이십니다. 광야와 추격하던 애굽 군대 사이에서 하나님께서 내신 길은 바다를 가르시는 전혀 다른 길이었습니다. 나병 때문에 엘리사에게 온 나아만에게 하나님께서 내신 방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요단강에서의 일곱 번의 씻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곤고하고 어려우십니까? 하나님을 찾고 부르십시오. 버릴 것 우리의 잘못된 길과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길과 아주 다른 하나님의 생각과 길을 인정하고 기대하십시오.
우리 하나님은 놀랍고도 기묘하게 역사하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