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양기2리 달집태우기
- 올 한해 근심 액운 훌훌 털고 훨훨 달집을 태우며 복 기원 - 풍년 기원과 마을 화합, 전통 계승의 의미 더해 - 소원지 메달아 태워 모든 이의 소원 하늘 멀리 닿기를 기원
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풍년과 마을의 화합을 기원하는 ‘제2회 달집태우기’가 2.8(토)오후 4시 남포면 양기리 빽방앗간에서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정월대보름 앞두고 토요일로 정해 보다 많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마을 풍물패 농악장단에 맞추어 길놀이로 시작된 행사는 정월대보름이 뜨기를 기다리며 저마다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가 매달린 달집 주위로 모여든 마을 사람들이 쥐불을 돌리며 달집에 불을 붙이자 거대한 불길이 하늘을 향해 활활 타오르며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150여명의 마을 사람들은 나뭇가지와 볏짚을 쌓아 만든 6m 크기의 대형 달집에 매달린 소망을 적은 소원지가 달집과 함께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각자의 소원이 하늘 멀리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액운을 막고 복을 빌고, 풍년과 가족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오른 달집의 불꽃이 사라지면 마을 사람들은 직접 떡 메치기 한 가래떡과 마을 부녀회와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나누며,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함께 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관한 남포면 양기리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빽방앗칸 주인은 “달집태우기는 단순한 풍습의 재현을 넘어, 전통 계승과 공동체 유대 강화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옛 문화를 이어가고, 세대 간 소통과 협동, 화합의 정을 나누었다”며 달집태우기 행사에 마음을 모아준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옛날부터 정월 대보름날엔 농·어민은 한 해 풍작과 풍어를 기원하면서 동제를 지내왔고, 만사형통과 평안을 기원하면서 운수를 점쳤고, 오곡밥과 약밥을 먹고 부럼을 깨며 가족의 건강을 비는 세시풍속 행사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