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왕이신 예수님

요 18:33-38

2024-11-28     보령뉴스

 

오늘은 교회력으로 한해의 마지막 주일인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입니다. 예수님을 대망하면서 대림절로 시작되는 교회력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고백하면서 한 해의 마무리가 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과 빌라도의 짧은 대화입니다. 이 본문을 묵상하며 예수님께서 참으로 우리의 왕이심을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 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립니다.

첫째로 예수님이 왕이신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유대인이 왕인지에 대해 예수님께 직접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그 말이 너의 말이냐 아니면 남이 너에게 한 말이냐?” 사실 이 질문을 우리에게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왕이시라는 말은 남이 나에게 전해 준 말입니까? 아니면 나의 고백입니까? 그저 교회에서 들은 말은 내 신앙고백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고백하는 신앙이 믿음의 핵심입니다.

둘째로 세상 나라와 다른 하나님의 나라의 왕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나라가 이 세상이 속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는 세상 나라와 아주 다릅니다. 하나님 나라는 왕이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제자와 교회로 이끄는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나라는 바로 이런 하나님 나라입니다.

셋째로 진리의 왕 예수님입니다. 또 예수님은 자신이 진리에 대해 증언하시는 왕이라고 하셨습니다. 진리에 속한 자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도 하셨습니다. 진리가 무엇입니까? 진리는 사람을 거룩하게 만듭니다. 객관적인 사실이나 규칙이 다 진리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을 거룩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거룩하게 하는 진리 자체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나의 왕이며 하나님 나라의 왕이며 진리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을 마음속에 왕으로 모시고 하나님 나라의 왕, 진리의 왕이신 예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