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더러운 것
막 7:1-8, 15-16, 21-23
세상에는 너무도 상반된 의견들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중도의 입장에서 모두 다 틀렸다고 하는 양비론, 혹 모두 일리가 있다고 보는 양시론 등의 태도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양비론이나 양시론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태도를 딱 결정해야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 먹는 것을 보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부정하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이런 비난이 잘못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의견과 예수님의 의견 중에 어느 것이 옳을까요? 여러분의 입장을 정해야 합니다.
첫째로 입술과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을 인용하면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입술의 말로는 하나님을 경외하지만,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다고 하셨습니다. 말은 하나님을 언급하면서 마음의 생각은 전혀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의 사람이 있다고 하십니다.
둘째로 사람의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사람이 전통을 만듭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하나님 계명의 참뜻은 잊어버리고 사람의 전통만 남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만 남은 것입니다.
셋째로 밖에서 안으로 와 안에서 밖으로입니다. 예수님은 사람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진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사람 안에서 나옵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것들이 시선으로 표정으로 말로 행동으로 태도로 습관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를 진짜 더럽게 만들게 됩니다.
넷째로 마음에서 나오는 진짜 더러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입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의 속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게 합니다. 씻지 않은 손으로 먹은 것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을 부정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사람 안에 있는 악한 생각이 사람을 진짜로 부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입술로만 말고 마음으로 하나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사람의 전통보다 하나님의 계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는 악한 생각과 말과 행동들을 깨닫고 끊어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