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지원 방안 마련 시급

- 전국한우협회 1만2000여명 상경- - 신, 사료구매자금 상환기일 연장- -축협운영 중인 종합자금 제도로 대환 조치-

2024-07-06     김채수 기자

 

전국한우협회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우농가 1만2000여명이 모여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알리고 한우 산업의 안정화에 정부의 지원 대책을 요구하는 상경집회를 가졌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한우산업은 사육비의 40%를 차지하는 사료값 인상과 고물가, 고환율 등이 겹친 데다 생산비 대비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하여 소 1두 출하마다 약 200여만 원 정도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며 대책을 세워주길 요구했다.

2022년에 사료구매자금을 받은 농가들은 내년부터 분할상환을, 2023년 지원받은 농가는 내년에 일시 상환해야 되는 사료구매자금 상환기간이 도래하면서 축산 농가의 경영상태가 갈수록 태산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남포면에서 5년째 한우를 사육하는 A씨는 내년에 당장 6,000여 만원의 사료대금을 상환해야 한다며 최근 축산물 값이 하락한 상황에서 융자상환 부담까지 떠안게 된 축산 농가로서는 기르던 소를 손해를 보고 출하를 해야 하게 되는 등 한우의 사육기반이 붕괴될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한우협회는 2년 만기 일시상환으로 지원된 사료구매자금 상환기일 연장과 이자차액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축협에서 운영 중인 종합자금 제도로 대환이 가능하도록 제도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한우협회는 집회에서 ▶지속가능한 한우산업 지원법 제정▶한우예산 확대 ▶한우암소 긴급 격리(2만 여 마리) ▶사료가격 즉시 인하 ▶사료구매자금 등 정책자금 상환기환 연장 및 분할상환 ▶최저 생산비 보장 대책마련 ▶산지가격-소비자가격 연동제 시행 ▶수입축산물 무역 장벽 마련 등 요구사항을 밝혔다.

관계당국은 한우 사육농가들이 무분별한 입식을 자제하여 적정 사육 두수 유지에 자구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며, 축산농가의 요구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