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을 잔잔하게 하시는 예수님

막 4:35-41

2024-06-28     보령뉴스

 

인생에는 풍랑의 시기가 있습니다. 어려움이 생기고 고통스러우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가?” 질문하게 됩니다. 이 질문은 좋은 질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죄인인 우리가 인생의 풍랑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어떤 보장도 하나님이 해주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도 야곱도 욥도 다윗도 바울 사도도 모두 다 인생의 풍랑을 겪었습니다. 우리가 뭐라고 그 풍랑을 겪지 않고 넘을 수 있습니까? 다만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풍랑 속에서도 다른 보장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마가복음의 본문이 우리에게 이 사실을 여실하게 보여 줍니다.

첫째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데도 풍랑은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배를 타고 건너게 됩니다. 심지어 예수님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도 광풍을 만나서 고생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예수님과 동행해도 인생의 풍랑을 겪을 수 있습니다.

둘째로 인생의 풍랑 속에서 죽음의 두려움을 느낀다면 예수님께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셨습니다. 풍랑이 심해지고 배에 물이 들어와 가득하게 되자 결국 제자들은 예수님의 깨우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않으십니까?” 길게 고생하지 말고 미리 말씀을 드렸으면 더 좋았는데 그때라도 예수님께 말씀을 드렸으니 잘한 일입니다.

셋째로 예수님께는 풍랑을 잔잔하게 하시는 권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깨어나셔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잠잠하라 고요하라.” 그러자 바람이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졌습니다. 그야말로 아들 하나님의 권능입니다.

넷째로 삶의 두려움은 믿음이 없는 데서 생깁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믿음이 작다는 말은 받아들이겠는데 믿음이 없다는 말은 좀 서운하시지요?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믿음이 작용하지 않았다면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인생의 풍랑을 만나지만 그 풍랑을 잔잔하게 하시는 아들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믿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