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과연 실현될까? '남교사 쿼터제'

-각 학교 남교사 부족호소, 학교폭력 해결엔 남교사가 ,,,,

2012-01-06     이상원 기자

중・고등학생의 자살이 이어지면서 교육계의 고민이 깊어가는 가운데 남교사를 일정비율 이상 선발하는 관련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일선 학교에서는 필요하다는 분위기이나 반대의견도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학교폭력’과 ‘왕따’ 등으로 대구 중학교 학생과 대전 여고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하면서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개선 등 대책마련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교원 임용시 남성이 일정비율 이상이 되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박영아 의원(한)은 “남녀교원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지면서 여성교원에 대한 학생들의 선생님 놀리기, 학교폭력 예방지도의 어려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개정안 제출 취지를 밝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조사자료(2011.4월기준)에 따르면 초등학교 남자교사 비율이 서울 15.0%, 대전 15.6%, 충북 28.0%, 충남 31.8% 등으로 초등학교 전체교사中 남자교사 비율 24.2%로 나타났으며 남자교사가 한명도 없는 학교는 전국 39개 학교(충남1개)나 된다.

중학교 남자교사 비율은 경기 29%, 대전 32%, 광주 33%, 충남 42%로 조사됐다.

현재 일선학교에서는 여성교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남녀 교원 성비 불균형으로 인한 우려 여론이 불거지고 있는 실정으로 교내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남자 교사를 모시려는 각급 학교의 경쟁이 치열해, 교육청에는 신규 교사를 발령할 때쯤이면“남교사를 보내 달라”는 전화가 쇄도하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최근 더욱더 심각해지는 학교 폭력에 대한 생활지도를 위해서 남자 교사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는 가운데 중학교 한 여교사는 “몸집이 큰 학생들이 목소리만 높여도 겁이나, 훈계를 하더라도 흥분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런 탓에 몇 명 안되는 남교사들에게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