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내여중, 보령 실버홈 찾아 단소 연주회 가져
2011-10-20 보령뉴스
지난 3월에 결성된 '소리나래'(지도교사 박예미)는 우리 전통 악기인 단소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로 매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기량 닦기에 여념이 없다. 전통 음악뿐만 아니라 대중가요, 클래식 등을 단소로 연주하는 퓨전 음악까지 다양하게 갈고 닦은 재주를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선사한 것이다.
'아리랑'과 현악 영산회상 중 '타령', 대중 가요인 '어머나'로 이어지는 화려하고도 신나는 연주에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이 만발했다. 보령 실버홈 관계자는 "말동무 해드리러 봉사 오는 학생들은 많았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드리는 봉사는 처음"이라면서 "이런 생각을 해낸 아이들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연주가 끝난 후에는 어르신들 안마까지 정성껏 해드렸다. 남이슬 학생은 "여태껏 시간 떼우기식 봉사활동을 많이 했는데 좋아하는 단소를 통해 기쁨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하니 진짜 봉사활동다운 봉사활동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지도교사인 박예미 교사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단소 부는 일을 더욱 뜻깊고 아름답게 여기게 된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말하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소리로 펼치는 봉사활동을 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리나래'가 이름처럼 봉사라는 아름다운 날개를 달고 널리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