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불출마“아름다운 합의했다”

-박원순 상임이사로 단일화 결정

2011-09-06     김윤환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했던 안철수(49)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4시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원순(55)희망제작소 상임이사로 후보를 단일화 하기로 했다.

안교수는 “오늘 박원순 상임이사를 만나 그의 포부와 의지를 충분히 들었고 시민사회운동을 꽃피운 그가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교수는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도 알고 있고 너무나 부끄럽고 감사하다.”면서 “우리 사회 리더십에 대한 변화와 열망이 저를 통해 표현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으며 “성원해 주신 기대를 잊지 않고 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살아가는 성실한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원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정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결론을 냈다고 생각한다.”며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이런 정치적 관계를 넘어서 앞으로 이 아름다운 관계를 계속 이어가길 원하며 우리 시대를 새로운 시대로 바꿔가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안교수가 출마의사를 접고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그동안 “무소속으로 완주, 야권 단일화에 참여, 불출마, 대선도전이냐에 관심이 쏠리면서 대한민국의 정당정치를 위기에 직면하게 했고 잠시라도 패거리정치, 싸움판정치의 염증을 느낀 국민들에게 신선함과 기대감을 안겨 주었던 ‘안철수 신드롬’은 1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몸살을 앓던 서울시장 구도와 판세도 급변할 것으로 전망되며‘아름답고 통 큰 결단’에 박수를 보내면서 기존 여야정치인들을 한방에 시정잡배로 만든 안교수의 차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