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키조개 본격 채취

-오천항, 금어기 해제로 분주

2011-09-06     보령뉴스

전국 키조개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오천 키조개’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채취가 시작됐다.

키조개 주산지 ‘오천항’에는 키조개 금어기간(7월 1일 ~ 8월 31일)이 해제됨에 따라 잠수기선과 잠수부들이 바다의 불노초로 불리는 키조개 채취에 분주해졌다.

 해초와 함께 건강에 좋은 저칼로리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키조개는 몸을 이롭게 하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아연, 칼슘, 철 등 미네랄 성분이 다른 어패류 보다 높아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키조개를 강정 식품으로 애용해 왔다.
 
.키조개는 수심 20~50m의 사니질(沙泥質, 진흙) 속에 박혀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아 일제시대 잠수기어업이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채취가 시작됐다.
 
초기에는 대부분 남해에서 채취해 일본에 수출했으나 1970년대 들어서 서해 오천항 근처에 키조개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오천항이 키조개 주 생산지역으로 유명해졌다.
 
현재 보령에는 오천항에 20척, 대천항에 17척 등 총 37척이 조업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부터 어업인의 자발적인 총 허용어획량(TAC, Total Allowable Catch)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매년 2,700톤을 채취하고 있어 자원관리와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키조개는 농가에서 곡식을 까불어 돌이나 쭉정이 같은 것을 골라내는 도구인 키(箕-챙이)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크기도 크기지만 다른 조개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향긋하며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것이 가을 키조개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