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경 녹도 인근해상에서 선박 좌초사고 발생, 승선원 2명 구조

사고선박 SOS알람에 발 빠른 대응으로 인명사고·해양오염 등 추가 피해 막아

2021-11-04     방덕규 기자

보령해양경찰서(서장 하태영)는 보령시 녹도 인근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 A호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승선원 2명을 무사히 구조했으며 오염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오늘(4일) 새벽 5시 30분경 충남 보령시 대천항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녹도 인근해상에서 어선 A호(3톤, 승선원 2명)의 V-PASS 단말기로부터 구조요청인 SOS신고가 보령해경 상황실로 접수됏다.

보령해경 종합상황실은 S0S 알림신호를 수신한 직후 경비함정 P-90정과 보령해경구조대 등 경비세력을 현장으로 이동시키는 선 조치 후 사고선박과 통화하여 구조요청 상황과 선박의 상태를 확인했다.

현장 확인 결과 어선 A호는 항해중 암초에 좌초되어 선체 파공으로 해수가 유입되며 침수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보령해경구조대는 종합상황실은 인명사고와 해양오염사고를 대비해 인근해상에서 경비중이던 P-123정과 방제10호정 등 구조세력을 추가로 동원하여 신고접수 35분만에 좌초된 A호에서 승선원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보령해경 구조대원들은 좌초된 A호에 올라 기관실 하부 파공부위를 확인하고 봉쇄작업을 펼쳤으며 선내 유입된 해수 배출작업을 펼쳤다.

동시에 사고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기위해 민간구조선 3척을 섭외하여 예인작업을 실시했다.

파공부위 봉쇄 후 민간구조선의 예인 협조와 해경구조대 구조정의 근접 호송 작전으로 A호는 오늘 11시 30분경 대천항으로 입항했다.

다행이 A호에 승선중이던 선원 B씨(남, 60대)가 충격으로 목 부위에 찰과상 등을 입은 것 외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보령해경은 대부분의 해양사고시 유선통화를 통해 신고하는 것으로 이번과 같이 V-PASS 단말기의 SOS 조난신호를 통해 구조요청이 접수된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한편 어선의 V-PASS와 같은 항해보조 장비에 포함된 S0S 알람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신속하게 사고선박의 제원과 사고위치가 해양경찰 종합상황실로 전달되어 빠른 대응과 구조가 가능하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 발생시 V-PASS와 같은 장비의 조난신호 기능이나 휴대전화‘해로드’앱을 통해 신고하면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