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주조, 충남도립대청운대 공동 머드동동주 개발
에너지 개발 사업으로 재산 다 날려…머드 식초 파우치 개발 완료
머드로 질좋고 인체에 유익한 동동주와 식초를 개발한 기업인이 있어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장본인은 바로 김호남 보령머드주조 대표(65).
김호남 대표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사망해 어려서부터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고생을 했다. 때문에 성장과정에서 웬만한 어려움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시작한 사업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석산 사업에까지 손을 뻗어 큰돈을 벌었으나 90년대 후반 전 재산을 에너지 개발사업에 투자하면서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됐다.
고향에서 다시 재기를 노린 그는 보령머드주조를 설립하고 보령만이 가지고 있는 질 좋은 머드를 활용한 연구를 시작했다. ‘머드로 식품을 만들 수 없을까?’ 수차례 연구를 거듭하다가 머드로 필터링한 마시는 물에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이 함유된 사실을 발견하고 즉시 특허를 출원했다.
머드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천연 미네랄 등 광물질이 풍부해 미용용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간척지에서 재배한 머드 쌀은 천연 미네랄이 풍부해 맛과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충남도립대학 산학협력단, 청운대 RIS 사업단, 보령시와 공동으로 보령 머드 동동주를 개발했다. 머드 동동주는 머드 음용수와 머드 쌀에 12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것으로 탈모방지와 해독 및 이뇨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음용수와 식초에 43가지 한약제를 배합해서 10년간 숙성시킨 머드 식초파우치 개발을 완료하고 시판을 앞두고 있다.
“이번이 생애의 마지막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고품질과 건강에 좋은 제품을 개발했다”면서 “머드 동동주와 머드 식초파우치가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보령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됐으면 한다”고 김 대표는 소망했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관계자는 “김 대표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워낙 특출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들 제품이 내년에 개최되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출품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란 주제로 내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달 동안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한편 조직위는 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얻어지는 생산유발효과는 941억4,600만원, 취업 유발효과는 1,462명,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74억4,7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