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병마 앞에 울었다

●시인/수필가 김병연

2020-05-23     보령뉴스

열정 가득했던

젊은 날의 추억

주마등처럼 스쳐가는데

 

가로등도 졸고 있는

쓸쓸한 밤거리에서

아내 앞에 찾아온

병마 앞에 한없이 울었다

 

몸은 세월을 못 속이지만

걱정없이 사는가 했더니

아내 앞에 찾아온

병마 앞에 한없이 울었다

 

잠시 왔다가는 인생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걱정없는 행복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