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목사의 '폭풍이 몰아칠 때'
-사 25:4-5
'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치는 폭풍과 같을 때에 빈궁한 자의 요새이시며 환난 당한 가난한 자의 요새이시며 폭풍 중의 피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셨사오니 마른 땅에 폭양을 제함 같이 주께서 이방인의 소란을 그치게 하시며 폭양을 구름으로 가림 같이 포학한 자의 노래를 낮추시리이다'
저는 이 말씀을 읽을 때 영화 속에 볼 수 있는 한 장면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깊은 산에 올라갑니다. 날씨가 꽤 좋았었는데 기상이변을 일으켜 눈보라가 일어나고 바람이 거세게 몰아칩니다. 날씨가 이렇게 나빠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눈보라 속에서 죽음의 사투를 벌입니다. 이리 저리 피하면서 거의 소망이 없을 때에 예전에 지어졌던 한 산장을 발견하고 그리로 피하게 됩니다. 산장 안에서는 모닥불도 피울 수 있고 물을 끓여 차도 마실 수 있고 음식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산장으로 피한 사람들이 눈보라가 지나갈 때까지 산장 안에 안전하게 있다가 나오게 됩니다.
첫째 우리는 고난과 재난의 때에 하나님께 피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폭풍이 몰아칠 때 폭양이 내리 쬐일 때 우리의 요새요 피난처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듯이 지금 세계는 전염병이라는 폭풍으로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함께 다가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어려움이 98년 IMF때를 넘어서서 세계적인 대공항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는 이중고 삼중고의 어려움이 찾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 힘 있는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우리 같은 민초들은 폭풍을 피할 방법도 폭양을 피할 돈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빈궁한 자의 요새요 환난당한 가난한 자의 요새가 되어주십니다. 즉 거센 눈보라속의 산장이 되어주십니다.
본문말씀에 빈궁한자 환난당한 가난한자가 나옵니다. 다가오는 환난에 갑자기 들이친 재난에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아니한 자, 힘없고 돈 없는 자, 바로 여러분과 저 같은 서민들입니다. 이러할 때 어찌할 줄 모르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자신에게 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요새로 알리셨습니다. 요새로 알리셨다는 것은 어려움 당할 때 환난 당할 때 하나님께 피하라는 것입니다. 높은 산속에 지어진 산장들이 재난 속에 피난처가 되듯이 하나님은 특히 환난당한 사람들의 요새요 가난한 자의 피난차가 되어주십니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밖은 눈보라가 몰아치는데 산장 안에 있는 사람들은 따뜻한 모닥불과 차와 음식을 나누면서 안식을 누리고 있습니다. 산장안에 있는 사람들과 산장 밖의 대조적인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요. 어떻게 이러한 눈보라 속에서도 이러한 안식을 누릴 수 있을까? 바로 산장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 감리교도 창시자인 웨슬리가 미국에 갈때에 폭풍우를 만났던 아주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에 비행기를 타고 하루면 가지만 웨슬리 때는 범선을 타고 몇 개월 씩 가야 갈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웨슬리의 배에 폭풍이 몰아닥쳤습니다. 배가 좌우로 쏠리면서 사람들이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두려워합니다. 웨슬리 자신도 두려워 떨고 있는데 오직 한 무리의 사람들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모여서 찬양을 부르면서 예배를 드립니다. 신기하게 여긴 웨슬리는 물어봅니다. 당신들은 무섭지 않습니까? 예 우리는 하나님 때문에 두렵지 않습니까? 당신의 아이들은 무서워하지 않나요? 예 우리의 아이들도 주님 안에 있기에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다는 것은 이와 같은 것입니다. 폭풍이 웨슬리가 탔던 배에 몰아쳐서 어떤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혔지만 어떤 사람들은 전혀 주님 안에서 평안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나님께 피하는지를 아는 자들입니다.
둘째 우리는 심한 폭풍 중에 하나님께 피할 뿐 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고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합 3:2-6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산 에서부터 오시는 도다 (셀라) 그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의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그의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의 손에서 나오니 그의 권능이 그 속에 감추어졌도다 역병이 그 앞에서 행하며 불덩이가 그의 발 밑에서 나오는도다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 그가 보신즉 여러 나라가 전율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나니 그의 행하심이 예로부터 그러하시도다
위의 말씀은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의 부흥을 고대하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부흥의 영광 중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모습 속에 전염병과 지진도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5절에 역병이 그 앞에서 행하며 6절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라는 표현을 보면 하나님의 찾아오시는 때는 전염병과 지진과 같은 재난이 창궐할 때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흉한소식이 들려올 때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저 두려운 재앙의 때이지만 믿음의 눈을 가진 자들에게는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하고 알릴 수 있는 부흥의 날이요 영광의 때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과 재난의 때에 하나님의 임재를 더 깊이 체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예) 1929년 미국에 대공항이 찾아 왔을때 사람들은 패닉에 사로잡혔습니다. 미국의 기업가들 10명중 9명이 자살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고 합니다. 이때 호텔을 경영하고 있던 콘라드 힐튼도 사업이 망하여 자살의 유혹에 시달릴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때 힐튼은 자살대신 하나님을 찾기로 결정합니다. 아침마다 일어나 기도회를 하고 나서 힐튼은 고난중에 꿈꾸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세운 호텔이 미국을 넘어서서 전 세계에 세워지는 꿈을 꾸고 계획을 세웁니다. 하나님은 힐튼의 꿈에 응답하셔서 오늘날의 힐튼호텔이라는 세계적인 호텔을 세워주십니다.
한국교회는 여러날 동안 부흥을 위하여 기도하여 왔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시기를 구하였습니다. 지금이 바로 부흥과 영광을 경험할 때입니다.
이글을 읽는 독자들이 매일 아침마다 하나님을 찾고 꿈을 꾸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역병과 재난 속에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은 그분께 피하는 자의 피난처가 되어주실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하여 세상의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자로 삼아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