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대신 티셔츠

- 한내여중, 하절기 흰색 티셔츠 착용 허용

2011-06-09     보령뉴스

한내여자중학교(교장 권창순)가 하복을 착용하는 6월부터 교복 상의 대신 흰색 티셔츠 착용을 허용해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름철 교복 착용에 대한 학생들의 불편 사항을 수렴하여 학생회를 거쳐 결정된 방안으로 간편한 복장으로 하절기 학생들의 학습 능률을 높이고자 도입한 것이다. 

2학년 이규빈 학생은 "뻣뻣한 교복은 땀 흡수도 잘 안되고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여름에 특히 불편했는데 티셔츠를 입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 학교 생활이 더 즐겁다."라고 말했다. 또 1학년 오은비 학생은 "중학교에 들어와서 가장 힘든 점이 아침에 교복을 챙겨입는 것이었는데 티셔츠를 입으니 아침 등교 시간이 더 빨라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입 시험을 대비해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3학년 학생들의 반응은 더욱 좋다. 늦은 시간까지 불편한 교복을 입고 공부를 하다 보면 몸이 쉽게 지쳤는데, 활동이 편한 티셔츠 덕에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또 체육시간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하헌상부장은 "요즘에는 업무 능률 향상과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공무원들에게도 하절기 복장 간소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감히 교복을 탈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흰색 티셔츠 착용의 도입 취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