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나기

-시인, 고안나

2019-02-22     편집국

그래, 울어 봐라

왁자지껄 떠들어 봐라

잠 못 드는 맨드라미 목 비틀어 봐라

응고된 말의 뜻 왕창 풀어 봐라

요란스럽게 돌아다니는 내 혀를 본다

못다 부른 노래들

함께 출렁인다

몽땅 퍼질러 놓고 싶은

내 마음,

이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