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연

시인 박상진

2019-02-08     박용서 기자

 

맞바람 타고

창공 높이 날아오른 연

허리가 끊어질 듯한

아픔 속에도

손을 놓지 않는 연줄

 

필연인가 악연인가

연줄에게 묻는다

 

감아 때리면 때릴수록

정신 차려

꼿꼿이 서서 도는 팽이

바람 가르며 감아 치는

팽이채

 

앞 뒤 자르고

악연인가 필연인가

팽이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