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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근혜 대통령, 마음 비워야 나라가 산다
- 친박들, 뒤로 숨지 말고 박대통령 다 내려놓게 해야... 이것이 충신이다
- 박대통령,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역사 앞에 지혜와 명철을 발휘하길...
2016년 11월 09일 (수) 07:07:19 보령뉴스 webmaster@boryeongnews.com

   
▲김윤환 보령뉴스 대표이사
최순실 사태가 몰고온 대한민국은 지금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나라밖으로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에 빠졌으니 세계적인 망신이요 이보다 더 개망신이 어디 있을까 국민들은 참담한 심정이다.

박대통령의 개인사가 불러온 최순실 사태가 국정농단으로까지 깊숙히 번지며 공과 사를 구분 못한 박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있지만, 주변을 지켰던 참모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한심한 노릇이다.

친박 실세라고 거들먹 거리며 자처했던 그들이 이번 사태를 방관하다 곪아 터지자 입을 봉하며 박근혜 뒤로 숨어 무었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그나마 박근혜의 사나이로 불리는 이정현 대표만이 바람막이를 하고 있을뿐 나머지 친박(진박)들은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그동안 국정 문제 앞에 박근혜 치마속 품안에서 목소리를 높이던 그들이 왜 국정이 마비되어 있는데도 보이질 않는 것일까? 또다시 박근혜 치마속에 숨었나?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단면을 보여주는 실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선거때만 되면 누구줄에 서야 할까? 정치인.기업인 모두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줄타기 선수가 되어 버렸다.

신흥종교.이단전문가 탁명환씨가 쓴 생전에 '최태민의 숨은 이야기'에서 탁씨는 "정권무상"이다 라며 권력이란 무상한 것이요, 허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상한 정치권력에 아부하고 야합하는 '종이호랑이들'을 볼때마다 이 나라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며 '호가호위'를 일삼는 정치인들을 질타했다.

바람앞의 등불같은 정치 생명의 생사앞에 읖조리고 있는 그들은 지금 무슨 행각을 하고 있을까? 또다른 정치권력을 탐색하고 있을것이 분명하다.

이 나라의 국정이 마비되고 국민들이 신음하며 광화문 촛불집회에 지난 주말 10만명을 예상했던 시민이 20만명을 넘어서며 성난 민심을 볼 수 있었다. 이어지는 주말마다 수십만 수백만의 시민이 광화문에 모일것이 뻔한데도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들은 특별한 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이라도 친박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마음을 비우고 "다 내려 놓겠다고 선언"할 수 있도록 충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이 나라가 사는 길이다.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국회 추천 총리에게 내각 통할 권한을 보장하겠다'고 한 것은 "내각 구성 권한을 총리에게 넘긴다는 의미"라고 청와대가 설명했지만 박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거나 국정 운영에도 가급적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힐 계획은 없다고 말함으로써 아직도 사심이 남아 있음에 야당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국회가 추천한 총리가 새 장관들을 지명하게 되면 대통령이 국정에 개입하고 싶어도 실제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큼에도 이 '내각 구성 권한을 총리에게 넘기겠다'고 분명하게 언명(言明)해 더 이상 논란을 차단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 한심할 뿐이다.

최순실 사태의 핵심은 국민이 박 대통령의 대통령 권한 행사를 인정하지 않게 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격 없는 사람들의 국정 농락으로 대통령 최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고 박 대통령도 현직만 아니라면 어떤 처지에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탄핵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것을 지나치다고만 할 수 없다.

지금 박 대통령의 국정 수습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고 한다. 밑에 구멍 뚫린 독에 물을 조금씩 부으면 독 크기 몇 배의 물을 부어도 결코 물을 넘치게 할 수 없다. 한 번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만 함에도 지금 박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미련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

최순실 사태는 법적인 문제이기에 앞서 정치적인 사건이며 정치적으로 큰 틀에서 사태를 수습하고 나면 자연스레 헌법과 법률을 고려할 공간이 생겨 정치가 굴러가게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그 동력을 만들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일부 친박 인사는 시간이 흐르면 박 대통령 동정론이 생겨서 지지율이 반등하고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동정론도 생기고 지지율은 조금 오를 수도 있지만 "밀물 앞에 모래집 짓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의 이 큰 흐름은 바뀌기가 어렵고 잘못하면 불행하고 위험한 사태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며칠 전 담화에서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 마음으로 다 내려놓으면 대통령에게도 나라에도 길이 열릴 것이다.

이제 박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면 우리 국민에게, 국회에 모든 것을 맡기고 남은 임기 국정을 위한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자숙하며 역사앞에 고개 숙일 줄 아는 지혜와 명철을 발휘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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